개인화된 우선순위 개념을 적용한 개인작업관리 도구의 디자인에 관한 연구

Period 2022.07 – 2022.10
Affiliation EXPC Lab
Collaborators Solo Project
Project Type Research
Topics Well-being Time Management Personalization

1 Overview

  • 개인작업관리(Personal Task Management, PTM)를 단순한 일정 기록이 아니라,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질서를 만들고 우선순위를 조정하며 통제감을 형성하는 행동으로 바라본 연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디지털 작업관리 도구가 놓치고 있던 개인화와 유연성의 문제를 다시 정의했습니다.
  • 선행연구 검토, 사용자 인터뷰, 기존 앱 비교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우선순위 개념을 적용한 PTM 도구의 디자인 지향점을 도출하였으며,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유연하게 계획을 조정할 수 있는 도구 전형을 제안하였습니다.

2 Context

현대인은 개인작업관리 행동을 통해 삶의 복잡함 속에 질서를 만들고 할 일을 수행합니다. 이때 만족스러운 PTM 행동은 단지 일을 끝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성취에 대한 자부심과 삶에 대한 통제감, 나아가 자기 정체감의 형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늘날의 디지털 도구가 일의 계획과 수행 자체는 잘 지원하고 있지만, 과연 PTM의 관점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특히 기존 개인작업관리 도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록하고 추적하는 것에만 집중하여 사용자가 처한 상황과 전략의 차이를 반영한 유연한 계획 변경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화된 우선순위 규칙을 구성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변화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작업을 다시 정렬하며, 캘린더 중심이 아닌 할 일 목록 중심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PTM 도구의 모델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요약하면, 이 프로젝트는 작업관리의 핵심을 ‘기록’ 자체보다 ‘개인마다 다른 우선순위 전략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두고 접근했습니다.


3 Approach

3-1 문헌과 사례를 통한 문제 구체화

먼저 PTM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검토하여 작업관리 도구가 단순한 일정 보조 수단을 넘어 목표와 우선순위를 협상하고,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기존 연구들은 중요도, 긴급한 정도, 마감일 같은 일부 요소를 주로 다루어 왔지만, 실제 우선순위 판단에는 감정, 동기, 정신적·신체적 상태, 관심사, 효율적인 시간 사용, 과업의 환경, 사회적 맥락 등 훨씬 다양한 내·외적 요인이 함께 관여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PTM 도구가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문제와 요구사항도 함께 도출했습니다. 선행연구는 다양한 미디어의 통합,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따른 작업 재배열, 특정 시간 안에 수행 가능한 작업 판단, 유연한 스케줄링, 현재 습관과 성과 모니터링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빠른 기록, 유연한 일정 생성과 병합, 항목 재정렬, 소프트웨어와의 호환, 리마인더, 작업 이동 기능 등 PTM 도구가 갖추어야 할 요구사항을 도출했습니다.

선행연구에서는 전용 PTM 앱보다 일반 도구를 각자의 방식으로 조합하고 개인화해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았고, 시간 관리 계획이 잘 실천되지 않는 이유 역시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변화하는 맥락과 가치판단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는 고정된 날짜·시간·장소 중심 구조보다, 사용자의 전략과 변화에 맞춰 조정 가능한 유연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PTM 도구의 개인화 필요성을 프로젝트의 중요한 전제로 삼았습니다.

3-2 사용자 인터뷰를 통한 실제 우선순위 전략 확인

문헌 검토 이후에는 현재 사용 중인 PTM 도구와, 할 일의 우선순위 지정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총 8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으로 분석하여 공통 패턴과 차이를 묶어냈고, 이를 통해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문제들이 실제 사용자 행동에서도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도출된 핵심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람들은 빠르게 기록할 수 있는 작업관리 도구를 선호했습니다.
  • 하나의 도구만으로 개인적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때는 여러 도구를 함께 사용하며 자신만의 PTM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 하루 계획을 세울 때 작업 시작 시간을 아주 구체적으로 정해두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예상치 못한 변화가 발생했을 때 계획을 다시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우선순위를 정하는 전략은 사람마다, 그리고 상황마다 달랐습니다.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어떤 참여자는 중요도와 기한, 빨리 끝낼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했고, 어떤 참여자는 걸리는 시간이나 고정된 시간 여부를 보았으며, 또 다른 참여자는 관심사, 작업의 즐거움, 집중 가능한 시간대, 예외상황에 대처할 여유까지 고려했습니다. 즉, 실제 일상에서의 우선순위 판단은 중요도와 기한만으로 환원되지 않았고, 하루의 컨디션과 맥락에 따라 훨씬 다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종합하면, 인터뷰를 통해 우선순위가 하나의 고정된 값이 아니라, 개인의 상황과 판단에 따라 계속 달라지는 전략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3-3 디자인 지향점 도출

프로젝트는 문헌 검토와 사용자 인터뷰를 종합해 두 가지 큰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첫째는 개인화 가능한 우선순위 기준을 바탕으로 할 일을 정렬하는 것이고, 둘째는 변화에 대응해 계획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기존 PTM 앱 분석을 더해, 현재 서비스들이 주로 별표나 단계형 우선순위, 단일 정렬 기준, 수동 수정 중심으로 작동한다는 한계를 확인하고, 보다 유연한 대안을 구체화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섯 가지 지향점을 도출했습니다.

  1. 지향점 1 일정은 다른 서비스에서 불러오거나 직접 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행연구는 다양한 미디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관리할 필요를 지적했고, 인터뷰에서도 사용자가 여러 도구를 병행하며 PTM 환경을 구성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도구는 독립된 폐쇄형 시스템이 아니라, 외부 일정과 직접 입력을 함께 수용하는 구조가 되어야 했습니다.

  2. 지향점 2 사용자는 자신의 PTM 전략을 유연하게 추가하고 변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행연구는 DIY형 사용자가 많고, PTM 행동 자체가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에서도 사람마다 우선순위 지정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하나의 고정 규칙을 제공하기보다 사용자가 자신의 전략을 직접 구성하고 바꿀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3. 지향점 3 할 일 목록에는 기본 속성과 우선순위 기준이 함께 담겨야 합니다.

    우선순위 판단이 내용, 장소, 시간뿐 아니라 중요도, 기한, 필요 시간, 집중도, 흥미 같은 다양한 기준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제목 중심 목록이 아니라, 사용자의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함께 담는 To-do List 구조를 제안했습니다.

  4. 지향점 4 목록은 선택한 전략의 우선순위 규칙에 따라 정렬되어야 합니다.

    인터뷰 결과, 실제 사용자는 중요도만이 아니라 각자의 기준 조합으로 무엇을 먼저 할지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시스템은 단일 기준 정렬이 아니라, 사용자가 선택한 PTM 전략의 규칙에 따라 할 일을 정렬해 보여주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5. 지향점 5 변화가 생기면 목록은 그 전략에 맞게 다시 재정렬되어야 합니다.

    선행연구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한 작업 재배열과 유연한 계획 변경을 주요 과제로 지적했고, 인터뷰에서도 사용자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정과 할 일의 변경, 전략 변화, 계획 실패나 연기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선택된 혹은 변경된 규칙에 따라 목록을 자동으로 재정렬하는 구조를 핵심 지향점으로 삼았습니다.


4 Outcome

4-1 개인화된 우선순위 개념을 적용한 PTM 도구

최종 결과물은 개인화된 우선순위 개념을 적용한 PTM 도구의 전형과 디자인 가이드라인입니다. 이 전형은 기존 앱처럼 정해진 우선순위 단계를 부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의 전략에 맞는 기준을 설정하고 그 규칙에 따라 할 일이 정렬되며, 이후 변화까지 반영해 목록이 다시 조정되는 구조를 제안합니다.

개인의 전략에 따라 할 일 목록이 정렬되고, 변화가 생기면 다시 재정렬되는 PTM 모델 개념도. 개인의 전략에 따라 할 일 목록이 정렬되고, 변화가 생기면 다시 재정렬되는 PTM 모델 개념도.

제안한 도구의 핵심 경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용자는 일정을 외부 서비스에서 불러오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는 자신만의 PTM 전략을 추가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사용자는 내용, 장소, 시간 등 기본 속성과 함께 우선순위 판단에 필요한 기준을 포함한 할 일 목록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 시스템은 선택된 전략의 우선순위 규칙에 따라 목록을 정렬합니다.
  • 일정과 할 일의 변화, 전략 변경, 계획 실패나 연기 같은 상황이 생기면 그 변화를 반영해 목록을 자동 재정렬합니다.

4-3 기존 서비스와의 비교

Microsoft To Do, Google Tasks, todoist, TickTick 등 기존 서비스는 별표나 단계형 우선순위를 제공하고, 제목·날짜·우선순위 중 하나를 기준으로 정렬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습니다. 또한 예기치 못한 변화가 생기면 대부분 사용자가 직접 항목을 수정하거나 삭제해야 했습니다. 반면 이 프로젝트가 제안한 전형은 사용자의 PTM 전략 자체를 개인화 대상으로 보고, 그 전략과 항목 변경사항을 반영해 목록을 자동 재정렬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기존 앱의 고정된 우선순위 체계와, 제안 모델의 개인화된 우선순위 및 자동 재정렬 구조를 비교한 표. 기존 앱의 고정된 우선순위 체계와, 제안 모델의 개인화된 우선순위 및 자동 재정렬 구조를 비교한 표.


5 Discussion & Conclusion

이 프로젝트의 의의는 개인작업관리를 단순한 체크리스트 관리가 아니라, 각자의 전략과 맥락에 맞춰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행위로 다시 바라보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선행연구, 사용자 인터뷰, 기존 앱 분석을 함께 연결해 왜 개인화된 PTM 도구가 필요한지 실증적으로 설명하고, 그에 맞는 To-do List 기반 전형과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개념 모델과 디자인 지향점을 제안하는 단계에 집중한 만큼, 다음 단계에서는 이를 실제 UI/UX로 구체화하고 사용 경험 차원에서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후속 과제로는 개인화된 우선순위 개념이 반영된 To-do List에 적합한 UI/UX 개발과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